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1.8.1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국민의힘 주요 주자 가운데 이날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은 윤 전 총장이 유일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쯤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께서 작고하신 지 올해 12년이 됐다”라며 잠시 침묵했다.
이어 “제가 차 타고 오면서 생각해 봤다.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IMF가 시작되고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당선이 되고, 취임 전부터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었다”라며 “금모으기 운동 등 국민을 하나로 모아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IT 기반을 구축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코로나로 인해 보건위기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저는 우리나라의 모든 국가 지도자가 우리 김 대통령의 국민 통합, 화합의 정신을 받아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맞이해서 우리 김 전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이유는 그분에게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것”이라며 “저는 나름대로 이 자리에 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대화 내용을 놓고 녹취록 공방을 벌이는 데 대한 질문에는 “이 장소(현충원)에 와서 세간의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의 국민 통합 정신을 우리가 잘 배워서 국가가 여러가지 어려움과 위기에 처했을 때 잘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문에 그는 별다른 언급 없이 이동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