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핵심 계열사 지분과 이사 자리를 정부에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중국 기업정보업체 톈옌차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지난 4월 말 주력 계열사인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 지분 1%를 왕터우중원이라는 회사에 양도했다.
같은 시기 왕터우중원은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의 이사 세 자리 가운데 하나를 확보했다.
업계는 바이트댄스가 주력 계열사 지분과 경영권을 넘긴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3월 중국 정부 당국자와의 면담 직후 해외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바이트댄스가 정부의 압력에 따라 핵심 계열사의 지분과 이사 자리를 내놨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회사는 “베이징바이트댄스테크가 중국 내 동영상과 데이터 플랫폼 일부를 담당하고 있지만, 틱톡 등 해외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 정부는 핵심계열사 지분 인수 방식으로 자국 대기업들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웨이보는 베이징웨이멍테크놀리지의 1% 지분을 ‘왕터우퉁다’라는 회사에 넘겼고, 2020년 4월부터 해당회사의 투자를 받고 있다.
왕터우퉁다는 CAC와 중국 재무부가 설립한 펀드가 소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베이징웨이멍테크놀리지의 이사를 임명한 권리를 가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