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슨 알티스(좌)와 맥 포터(우). 인스타그램 ‘macky.strong’ 갈무리
미국의 한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함께한 3세 소아암 환아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우정이 지구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한 어린이 병원에서 만난 맥 포터와 페이슨 알티스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혈액암 진단을 받은 맥과 백혈병을 진단받은 페이슨은 올해 초 같은 병원의 한 층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서로를 알게 됐다.
두 아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놀이방이 폐쇄되고 면회객이 제한된 병원 안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페이슨의 어머니는 “아이가 5분마다 새로운 장난감을 달라고 하는 등 지루해하던 시기에 맥이 다가왔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다행히 병세가 나아진 두 아이는 지난달 초, 입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은 떨어져 있으면서도 서로를 그리워하며 매일 영상통화를 통해 우정을 이어갔다고 한다. 맥의 어머니는 “아들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언제 페이슨과 놀 수 있어?’라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서로를 그리워하던 두 아이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지 3주 만인 지난달 21일, 병원 밖에서 재회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페이슨과 만난 맥이 꽃다발을 선물하고 포옹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선물을 교환하고 집 안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병원에서 함께 췄던 춤을 추며 즐거워했다. 페이슨의 어머니는 “아이들은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범을 보여줬다”며 재회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두 아이는 이후에도 계속 만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을에는 유치원에 입학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인스타그램 ‘macky.strong’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