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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野 갈등, 주인공 되려는 이준석 성향 탓”

입력 | 2021-08-18 15:39:00

황교익 논란에는 “인사권은 인사권자에 있어”
“인사청문회 남아, 충분히 검증 가능”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국민의힘 경선버스가 제대로 노선을 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이준석 대표 본인이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성향 때문”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다른 사람들을 통합시켜야 하는 부족함 등이 있는 것이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미숙하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대선 후보 토론회와 이 대표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통화 녹취록 유출 의혹, 이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간 녹취록 공방 등으로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고 의원은 이어 “운전수가 자기 마음대로 노선을 변경하고 혹은 타고 있는 승객들이 제각각 자기가 원하는 길로 가달라고도 하고, 그러다보니 노선을 이탈할 수 밖에 없는 지경까지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간섭 같아서 말하기가 어렵지만, 정당의 모습이기 위해서는 일치단결된 모습으로 가야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 대표가 아수라장이 된 국민의힘의 경선버스를 과연 종착지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고도 덧붙였다.

고 의원은 또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보은성 인사’ 논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인사권이라는 건 인사권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본질은 과연 이 분이 그 자리에 적합한가, 수행을 잘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이다. 지금은 각자 간에 너무 거친 언사들이 오가고 있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고 의원은 “도의회에서 인사청문회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검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 입장도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