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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성인 남성 허리까지…‘물바다’ 된 강원, 곳곳 침수 피해

입력 | 2021-08-18 16:18:00

18일 강원 강릉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강릉역 앞 도로가 침수돼 빗물이 대합실로 유입됐다.(독자제공)


18일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도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강릉·속초 등지에 내려졌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강원 영동 지역에는 19일까지 가끔씩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강원 북부 산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등 강원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원 지역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강릉 옥계 164.5㎜, 강릉 147.9㎜, 동해 147.3㎜, 삼척 82.0㎜, 양양 75.5㎜, 속초 청호 56.5㎜ 등이다.

강릉지역에 시간당 48㎜의 폭우가 내린 18일 강릉시 옥계면의 한 도로가 침수된 모습.(독자제공) 2021.8.18/뉴스1


18일 강원 강릉지역에 내린 폭우로 발생한 낙석 사고. 2021.8.18/뉴스1

강원 지역에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시간당 48㎜의 폭우가 쏟아졌던 강릉 지역의 피해가 컸다.
 
먼저 자가를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일부 시민들은 빗물이 불어나 도로 한복판에 차를 멈춰 세워야 했다. 성인 남성의 허리까지 찬 빗물 때문에 견인차를 불렀지만 접근이 어려워 낭패를 겪었다는 제보도 있었다. 시민들은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도로를 건너거나 차를 밀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도로 곳곳에서는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 KTX 강릉역 상인들은 침수된 대합실의 빗물을 퍼내는 작업을 벌였다. 한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주민들이 차량을 급히 대피시키는 일도 벌어졌다.

강릉지역에 시간당 48㎜의 폭우가 쏟아진 18일 오전 강릉시 유천동 강릉원주대 앞 국도가 침수된 모습.2021.8.18/뉴스1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지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강원 영동 지역은 19일까지 가끔씩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저녁 9시까지 강원 영동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20~70㎜다.

20일에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