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8/뉴스1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서 한 달만에 또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123명의 누적 확진자를 초래한 무더기 감염사태가 재발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육군에 따르면 18일 오전 훈련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훈련소 입소 직후 예방적 관찰을 위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기간 중 두 차례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달 10일부터 격리가 해제돼 야외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16일 감기 증상을 보인 훈련병 1명이 당일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튿날 재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고 한다. 이에 군은 최초 확진자와 같은 생활관에서 지내는 훈련병 16명에 대해 PCR검사를 한 결과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군과 방역당국은 이날 역학조사를 거쳐 확진자과 같은 교육대 인원 등 900여 명에 대해 PCR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발생한 집단감염처럼 이번에도 코호트 격리 해제 뒤 정상적으로 생활하던 훈련병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사례여서 이들과 동선이 겹치거나 같은 교육대 소속 훈련병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들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치고 입소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군과 보건당국은 지난달 12일부터 7∼9월 현역병 입영 대상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화이자 백신 사전접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이 일정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이 필요한 점에서 7월 입소자들이 입영날짜를 연기하면서까지 백신 접종을 끝내고 입대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입대 전 백신을 맞지 못한 장병은 희망자에 한해 자대 배치 후 부대 인근의 지역접종센터에서 접종을 할수 있다고 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