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뉴시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30~40대에게도 잔여백신 예약·접종을 허용한 첫날 약 1만 명이 AZ 백신을 접종받았다.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브리핑에서 전날 하루에만 AZ 잔여백신 접종자가 총 1만1651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대가 3246명, 40대가 6760명이다. 잔여백신 전체 접종자 중 85.9%가 30~49세인 것이다.
AZ 백신은 지난 7월부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우려로 50세 이상에만 접종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3일 폐기되는 AZ 백신이 늘어나자 남는 물량을 30~40대가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등 부작용 우려에도 30~40대는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맘카페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9월 접종까지 기다릴 수 없어 예약했다” “기다린다고 해도 물량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일단 맞자”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AZ 잔여백신을 30대부터 접종 가능하도록 한 데 대해 “절대적 기준에서의 접종 권고 연령과 희망자에 한해서 접종 기회 부여 연령의 차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