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는 17일 가니 대통령의 딸 마리암 가니(42)가 뉴욕 브루클린의 고급 아파트에서 자유로운 보헤미안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아프간의 여성들은 탈레반이 돌아와 공포에 떨고 있는데 마리암은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가니 대통령이 도주한 다음 날 마리암의 주택을 찾아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니 대통령의 전직 대변인은 17일 영국 아이뉴스에 “가니 대통령이 도피 전 국방부에서 회의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했으나 헬리콥터를 타고 떠나버렸다”며 “그는 아프간을 영원히 떠날 계획은 없다고도 말했다”며 가니를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현재까지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 외무부 산하 두뇨 통신은 “가니가 우즈벡 영토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은 가니 대통령이 우즈벡의 수도 타슈겐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이용해 그가 오만에 있다고 전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