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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참가 중인 미군 장병 코로나 확진…軍당국 ‘비상’

입력 | 2021-08-18 21:38:00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16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전시 지휘통제소(벙커)에서 미군 장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한미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한미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시 지휘소인 성남 CP탱고에서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군 1명은 이날 오후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어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인원은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긴급하게 추가 항원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무실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방역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자 한미 당국은 훈련 실시 여부를 비롯해 후속조치 등과 관련한 비상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한미군은 “한미 군 당국은 예정대로 연합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와 코로나19 여파로 훈련 규모가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 수준보다도 줄어든 상황에서 훈련 참가 인원의 잇단 감염으로 한미 당국도 당혹스러운 모양새다. 훈련에 앞서 한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훈련에 참가하고, 질병관리청의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전시지휘소(벙커) 내에서 면적 6㎡당 1명만 활동하거나 훈련 인원 간 2m 거리두기를 엄격히 준수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같은 조치에도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연합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가 진행되던 10일엔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에서 미군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시설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도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