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동화 모델, 지난달부터 국내 판매 가솔린-디젤 모델과 비슷한 성능 발휘 연비 L당 8.9km… 탄소배출 22% 줄여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로 전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판매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효율을 높이면서도 마세라티 특유의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구현했다. 마세라티 제공
마세라티가 브랜드 첫 전동화 모델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친환경 전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마세라티에 따르면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28일부터 국내에서 정식 판매되고 있다. 마세라티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옛 FCA)는 2019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동화로의 전환을 준비해 왔다.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친환경 차량인 동시에 마세라티 브랜드의 특징인 고급스러움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살린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세라티는 “브랜드의 전통과 전동화 시대 사이의 균형을 구현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일반 하이브리드보다 작은 배터리 용량을 갖고 있다. 전기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은 갖추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엔진 터보차저를 보조해 낮은 분당 회전수(RPM)에서도 엔진 출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이부스터를 상시 가동해 엔진 효율을 높여주고 가솔린 엔진에서 사용된 에너지가 감속과 제동 과정에서 회수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L당 7.9km)보다 높은 L당 8.9km의 복합 연료소비효율을 달성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 줄였다.
마세라티 측은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특징으로 전후 무게 배분을 꼽았다. 엔진은 전면에, 배터리는 후면에 장착해 앞뒤 무게가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 이에 공차 중량 2t이 넘는 차량임에도 회전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이루어지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뉴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내연기관 배기음이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재현될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공명기를 장착했다. 친환경을 강조하기 위해 외관에 파란색 장식을 곳곳에 반영했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하고 올해 말까지만 적용 예정인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했을 때 기본형 1억1450만 원, 그란루소 1억2150만 원, 그란스포트 1억205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