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 호조 전기전자-자동차 등 매출 급증
올해 상반기(1∼6월) 250개 넘는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 업종이 실적을 견인했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5조1318억 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51조6145억 원)보다 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매출 역시 지난해 상반기 1020조978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127조4212억 원으로 10.4% 증가했다.
해외시장을 누비는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코로나19 침체를 벗어나 기지개를 켰다. 대표 수출 업종인 전기전자 부문 매출은 지난해 185조5440억 원에서 올해 225조7940억 원으로 증가액(40조2500억 원)이 가장 컸다. 자동차·부품 매출도 28조7749억 원, 석유화학 27조9435억 원, 철강 12조1380억 원, 상사 7조4880억 원 순으로 이 기간 매출 증가 규모가 컸다. 특히 석유화학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 전환했지만 올해 상반기 15조962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