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데뷔후 20일 만에 구원승 두 번째 승리까지는 2678일 걸려 롯데, 후반기 8경기서 6승 신바람
프로야구 롯데 최영환(29·사진)이 데뷔 2698일 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다.
최영환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키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만을 내준 채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부터 구승민(31)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014년 3월 30일 당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역시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뒤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실점)를 기록했다.
이후 두 팀이 점수 변동 없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면서 최영환은 승리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이 데뷔 후 첫 승은 아니다. 2014년 4월 19일 대전 안방경기 때 LG를 상대로 구원승을 거둔 적이 있다. 당시 최영환은 연장 10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LG 타선을 3자 범퇴로 막았고 10회말 공격 때 고동진(41)이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데뷔 첫 승을 남겼다. 첫 승을 거두는 데는 데뷔 후 20일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두 번째 승리를 거두는 데는 첫 승 이후 2678일이 걸린 것이다.
▽18일 전적
K I A 7-3 두산
N C 1-6 SSG
키움 0-3 롯데
삼성 6-2 한화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