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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공방 과열에… 당원게시판 이틀간 폐쇄

입력 | 2021-08-19 03:00:00

“당원간 고소-고발 번져 후유증 걱정”
‘확진자 밀접접촉’ 김두관 자가격리
내일 토론 연기… 남은 일정 불투명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들이 이용하는 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일시 폐쇄했다. 대선 주자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후보 지지자들까지 게시판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9, 20일 권리당원 게시판과 정책제안 게시판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폐쇄 이유에 대해 “본경선이 시작되며 갈등을 뛰어넘어 분쟁으로 이어져 결국 당원 간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무엇보다 게시판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권리당원 여러분과 경선 종료 후 후유증 회복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은 게시판 환기를 위해 이틀간 게시판 ‘잠시 멈춤’ 기간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일부 열성 당원들 사이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본경선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의 가족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김 의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일 열기로 한 경선 TV토론을 연기했다. 당초 민주당은 매주 두 차례 TV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남은 토론 일정도 진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