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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금도 넘었다’는 송영길에 “난 취준생일 뿐”

입력 | 2021-08-19 10:06:00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2018.12.14. 뉴스1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정치 생명을 끊겠다’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금도를 벗어났다’고 지적하자, 황 씨가 “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취업하려는 준비생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황 씨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애써 취직자리를 확보했는데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여러 사람이 나서서 ‘그 취직자리를 내놓아라’ 하면 내놓겠나. 권리를 무법하게 포기하라고 하면 포기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유명하기는 하나 노동자일 뿐이다. 글로 먹고산다고 스스로 ‘글로생활자’라고 부른다”면서 “노동자로서의 내 권리를 정치인이 내놓으라 말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 맞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내정하면서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이 전 대표 측은 황 씨가 “일본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비판했고, 황 씨는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를 두고 송 대표는 “황 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논란의 과정을 통해 상식에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황 씨는 “금도는 송 대표님 당의 정치인이 먼저 넘었다”며 “정치인이 시민에게 막말을 할 수 있어도 감히 시민이 반항하며 정치인에게 막말로 대응하면 안 되나”라고 응수했다. 송 대표에게 “이 전 대표가 사과하도록 시키면 나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