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2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만 지역 간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적인 비수도권 지역은 2학기 시작과 동시에 전면등교를 실시하는 반면 지역사회 유행으로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한 지역은 9월6일 이후로 등교 확대 시점을 유보했다.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4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등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서울 등 일부 지역은 9월6일 이후 4단계가 이어지더라도 오전·오후반, 시차등교 등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해 전면등교가 가능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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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2학기 전면 등원…초·중·고교는 지역 간 격차
교육부의 등교 확대 방침에 따르면 3단계일 때에도 전면등교가 가능해진다.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초등학교 3~6학년은 4분의 3, 중·고등학교는 3분의 2로 밀집도를 조정할 수 있다.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일 때에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3분의 2까지, 고등학교는 전교생이 매일 등교할 수 있다. 등교가 불안한 경우 학교 대신 집에서 자체 학습을 해도 출석으로 인정하는 가정학습 일수는 유치원은 60일, 학교는 지역에 따라 최대 57일까지 쓸 수 있다.
등교 밀집도 예외인 전국 유치원과 비수도권 지역의 11개 시·도의 학교는 전면등교 시점을 더 앞당기기로 했다. 모든 지역의 유치원은 2학기 개학과 동시에 전면 등원을 실시한다.
대구, 광주,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 11개 시·도는 9월6일 이후 거리두기가 3단계일 때 초·중·고 전면등교를 실시하고, 4단계인 지역은 초·중학교는 밀집도 3분의 2까지, 고등학교는 전면 등교 예정이다. 지난 18일부터 4단계로 격상한 제주 지역도 4단계에 맞춰 수업을 하고 있으며, 학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여전히 확산세가 큰 수도권 지역과 부산, 대전, 경남 등 6개 시·도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9월3일까지는 밀집도를 제한한다. 다만 학교 여건과 준비 상황에 따라 개학과 동시에 전면등교도 택할 수 있게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2학기 교육회복 종합지원방안을 발표하고 “10여 개 학교는 시차등교나 오전·오후반을 편성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모든 학년이 등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고 지역 감염병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등교 규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국지적인 지역 감염이 확산될 경우에는 3분의 2 이하로 등교하는 선택도 학교 구성원들이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 당국은 대신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1년 반 동안 벌어진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교육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방역인력을 1학기 5만명에서 1만명까지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일과 중 마스크를 벗는 급식 시간에는 감염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9월까지 식탁 칸막이 설치율을 85.9%에서 96.1%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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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대학생 접종 본격화…교육부 공결제 권고
교육부는 최근 대학과 전문대학에 백신 공결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오는 26일부터 9월30일까지 18~49세 연령대의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유치원 초·중학교 교직원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95.6%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이었던 특수교육·보건교사의 1차 접종률은 96.7%, 2차 접종률은 94.1%다. 오는 20일 접종이 완료되는 고3 및 고교 교직원은 1차 접종률은 97.1%였으나 2차 접종률은 86.5%로 집계됐다. 재수생 등 수험생과 대학입시 관계자들의 1차 접종률은 94.4%로 집계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접종기간 첫 주에 많은 학생·교직원이 몰리기 때문에 2차 접종은 1차 접종률보다는 낮은 비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고3 및 고교 교직원은 20일 이후에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