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가 ‘임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임상시험 참가자를 위해 공공기관 입장료 할인 또는 면제, 자원봉사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후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14개 임상시험 실시 의료기관 관계자들과 영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이같은 인센티브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국립 과학관과 국립 목원 2곳 등에서 입장료가 면제된다. 이외에도 국립 생태탐방원과 국립 공연장, 한국문화재재단 등 공공기관의 입장료를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임상 인센티브 제공 목적은 원활한 임상 진행을 위해서다.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있지만, 임상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국산 백신의 상용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혜택이 너무 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혜택에 포함된 국립과학관은 성인 입장료가 3000~4000원, 백두대간수목원과 세종수목원은 5000원 수준이다. 50% 할인 혜택이 있는 국립생태원은 성인 기준 입장료가 5000원이다. 2500원에 입장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자주 가지도 않는 수목원 입장료 면제가 혜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국민 참여를 유도한다고 해놓고 5000원짜리 혜택은 너무한 것 아니냐”, “헌혈해도 영화 티켓 한 장은 주지 않냐” 등 지적이 잇따랐다.
현재 국내 7개 코로나19 백신 개발기업이 임상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