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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5주째 최고치

입력 | 2021-08-20 03:00:00

이달 셋째주 0.4% 올라
재건축-인기단지 중심 신고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5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정부의 경고에도 서울과 경기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이달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0.40% 올랐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셋째 주(0.36%)부터 5주 연속(0.36%→0.37%→0.39%→0.40%)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1% 오르며 전주(0.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2018년 ‘9·13대책’ 직후인 9월 셋째 주(0.26%) 이후 약 3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당국자들이 연이어 집값 고점론을 주장한 것이 무색할 지경이다.

경기 아파트 값도 0.50% 올라 전주(0.4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유일하게 주춤했다. 0.41% 올라 전주(0.43%)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재건축이나 인기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에 거래되며 가격이 상승했다”며 “경기는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과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는 곳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