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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어 아산 생활치료센터도 입소자 사망… 유족 “관리 허술”

입력 | 2021-08-20 03:00:00

[코로나 4차 유행]60대男 ‘무증상 입소’ 6일뒤 숨져
콧물 증상 후 구토-설사 호소해
“의료진 연락 안닿아 치료 못받아”




인천의 생활치료센터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데 이어 충남 아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60대 남성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사망했다.

19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60대 남성 A 씨는 12일 아산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뒤 14일부터 콧물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후 구토와 설사 증세를 호소하다 18일 오후 1시 50분경 병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이날 오전 ‘A 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가족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관리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입소 당시 A 씨는 기저질환이나 확진에 따른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이달 9일에는 모더나 백신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생활치료센터의 허술한 관리 때문에 A 씨가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가 병실에 격리된 채 의료진과 연락이 닿지 않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9일에는 인천 연수구의 한 생활치료센터에서 폐렴을 앓던 입소자가 숨지는 일이 있었다. 입소자 정모 씨(58)는 입소 4일 만인 5일 폐렴 진단을 받았지만 의료진은 “폐렴 발생 부위의 크기가 작으니 우선 지켜보자”며 약 처방만 하고 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다.



아산=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