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장악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7000명이 대피했다고 미 국방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행크 테일러 미 합동참모본부(합참)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에서 미군 대피 작전이 시작된 지난 14일 이후 현재까지 7000명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C-17 13대가 추가 병력과 장비를 싣고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했으며 12대가 현지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아프간 난민의 구체적인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미 국무부와 협력해 미국 시민 및 대사관 직원, 미 특별이민비자(SIV)를 신청한 아프간인 등도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서 감시 비행을 펼쳤다고 밝혔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의 F-18기가 지난 24시간 동안 카불 상공에서 감시 비행을 했다”며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경계심을 높이고 심층적인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무엇보다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최대한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현지 대피 인력 규모가 5만~6만5000명 정도라고 말했다. 가능한 이달 31일까지 모든 미국인을 철수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만일 이후에도 남은 미국인이 있다면 그 때까지 미군은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도 했다.
현재 카불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은 5200여 명으로, 최근 규모를 늘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