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등판’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오웅진 신부와 환담한 뒤 음성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원로·사회단체와 간담회를 한다.
이어 언론 브리핑에서 내년 대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그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장관을 그만두고 고향에 가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양당 구조를 깨고 대통령이 됐다”고 덧붙였다.
고향 방문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어 “바람직하지 않은 기존 정치인의 생각과 행태를 따르지 않겠다”며 ‘큰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앞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권 교체’를 내세운 것과 달리 ‘정치세력 교체’를 더 중요한 가치로 뒀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한국방송통신대 석좌교수와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반란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김 전 부총리는 대선 입장 표명 후 금왕읍 무극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과 만난다.
이어 금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단체와, 생극면 승지공 종중 사무실에서 경주 김씨 종친회와 각각 만난 뒤 외가인 진천군 덕산읍으로 이동해 사회단체와 간담회를 이어간다.
김 전 부총리가 고향과 외가를 공식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지난 4월28일 충북혁신도시 내 맹동혁신도서관에서 열린 반기문 아카데미 초청 강연 후 약 4개월 만이다.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합격한 그는 충북도청과 음성군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음성=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