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I데이 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테슬라 인공지능(AI)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봇은) 인간이 원하지 않는 위험하거나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내년 프로토타입이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우리의 차량은 어느 정도 지각이 있는(semi-sentient) 바퀴달린 로봇이기 때문에 테슬라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로봇 회사”고 덧붙였다. 코드명 ‘옵티머스’로 명명된 로봇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인 ‘오토파일럿’과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하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테슬라 AI데이 유튜브 영상 캡처
테슬라 AI데이 유튜브 영상 캡처
테슬라는 로봇 외에도 슈퍼컴퓨터 도조를 위해 자체 설계한 반도체 칩 ‘D1’을 공개했다. 내년 가동 예정인 도조는 차량의 카메라로 수집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인식, 처리하는 AI를 고도화해 자율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초당 36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가진 D1칩 수천개를 조합해 초당 연산능력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머스크는 도조가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슈퍼컴퓨터 5대 중 하나라고 자신했다.
행사장 밖에는 테슬라의 첫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실물로 전시돼 관심을 끌었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공개 후 사전예약만 100만대가 넘었지만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뮬레이션을 설명하는 영상에서도 자율주행차 가운데 하나로 깜짝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