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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 시대가 저물고 있다”…UEFA 올해의선수 최종후보 2년째 탈락

입력 | 2021-08-20 15:40:00


10년 이상 이어졌던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아성이 허물어지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2021시즌 ‘올해의 남자 선수’ 최종 후보 3명을 발표했다. 후보 3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30·벨기에), 첼시의 미드필더 조르지뉴(30·브라질)와 은골로 캉테(30·프랑스)가 선정됐다. 최종후보 3명이 모두 미드필더 출신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 브라위너(왼쪽부터) 캉테, 조르지뉴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UEFA 홈페이지) © 뉴스1

더브라위너는 지난 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40경기에 출전해 10골 18도움 등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020~2021시즌 EPL 우승을 견인했다. 조르지뉴는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이탈리아 대표팀의 유로 2020 우승을 한꺼번에 경험하면서 후보로 선정됐다. 캉테는 첼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눈에 띄진 않았지만 팀에 지대한 공헌을 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0살 동갑내기 미드필더들이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보다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의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칼)가 2년 연속 UE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서 제외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기존 ‘UEFA 올해의 클럽 선수’가 현재 명칭으로 바뀐 2010~2011시즌부터 매해 빠지지 않고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최종 후보에서 제외된 데 이어 2년 연속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 평가에서 메시는 148점으로 4위, 호날두는 16점으로 9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계는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의 감독 최종 후보 3명에는 맨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EPL 우승), 이탈리아 대표팀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유로 2020 우승),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선정됐다.

UEFA 올해의 선수는 국적에 상관없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에서 낸 모든 성적을 바탕으로 선정한다. 3명의 최종 후보는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32명), 유로파리그(48명) 조별리그 참가팀 감독 80명, 유로 2020 참가팀 감독 24명, 유럽스포츠미디어 그룹이 UEFA 회원국에서 한 명씩 뽑은 55명 기자 투표로 선정된다. 부문별 수상자는 26일 오전 1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표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