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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드 코로나’ 9월말-10월초 검토 가능할 듯”

입력 | 2021-08-20 16:07:00

2021.8.16/ 뉴스1 ⓒ News1


정부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전략을 국민 70%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 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 전략과 관련해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을 발표할 때 확진자 수, 접종률, 치명률, 의료체계 역량, 델타 변이 등을 고려해서 (방역) 전략 체계를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현재도 같은 방향”이라며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지금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통제관은 이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로 논의하고 있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서로 안을 만들고 있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 다만 (국민) 1차 접종 70%를 추석 전에 달성할 것 같다.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당초 목표한 대로 접종 확대 및 유지를 통해서 집단 면역력을 확보하고 지속하면서 코로나19의 발생을 안정화시킨 후 다시 거리두기 조정을 시도해 ‘위드 코로나’, 달라진 일상으로 회복하는 도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방 접종의 효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충분히 낮아지기 전까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통해서 감염 확산을 억제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같은 상황이기에 계속해서 거리두기, 철저한 마스크 착용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현재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는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거나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한하지 않은 채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위드 코로나를 적용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