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8.09.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향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나 접종 연령 하향 조정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므로, 백신 예산만큼은 여유 있게 편성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내년도 예산안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책은 예산을 통해 구현되므로, 예산은 정책 방향을 말해 준다”며 “비상한 상황인 만큼 위기 극복 예산이 필요하고, 확장 재정과 재정 건전성의 조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탄소 감축 목표에 이르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고, 감축 목표의 하한선을 정한 만큼 여력이 있다면 그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상공인 지원, 아동수당, 국가장학금 확대를 위한 예산,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 가속화를 위한 예산 편성은 매우 필요한 조치”라고 짚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위기에서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견인하고, 문재인 정부 5년의 완성 및 100대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도록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