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삼척 호우 재해 방지 관련 2023년에는 AI재난과학과 신설하기로
강원대가 동해안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대형 자연재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20일 강원대에 따르면 강릉시와 삼척시를 대상으로 각각 ‘빅데이터 기반 양간지풍(襄杆 之風) 도시산불 방재관리 기술 리빙랩(Living Lab)’, ‘호우 재해영향모델 고도화 사업 리빙랩’을 운영하고 있다. 리빙랩은 연구자가 연구실 안에서만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수요자)이 직접 참여해 함께 문제를 풀어가고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실험실을 의미한다.
강원대가 이들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는 리빙랩은 각종 연구를 통해 반복되는 대형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19년 4월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은 대형산불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같은 해 10월 삼척도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피해가 속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또 강원대는 올 6월 삼척시와 업무협약을 하고 방재전문대학원 김병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호우영향예보 기술을 삼척시에 실증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척시와 함께 실증지역 현장조사 및 IoT(사물인터넷) 기반 관측장비 설치, 호우영향예보 모니터링단 운영, 재해예방사업 연계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원대는 2023년부터 ‘AI재난과학과’를 신설하고 5년제 학·석사 통합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맞춤형 연구기술 활성화와 첨단 재난관리 인력 양성이 기대된다.
리빙랩 사업을 총괄하는 김병식 교수는 “이 사업을 계기로 빅데이터와 IoT 기술을 활용한 자연재난재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동해안 지역이 국내 최초 스마트 방재도시로 도약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