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집권한 그라운드 권력… 전성기 오른 추격자들에 밀리며
후보순위 4, 9위로 수상 멀어져… 더브라위너 등 30세 동갑 MF들
지난시즌 활약에 최종후보 올라… 감독엔 과르디올라-만치니-투헬

왼쪽부터 리오넬 메시, 케빈 더브라위너, 조르지뉴
10년 이상 공고했던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2021시즌 ‘올해의 남자 선수’ 최종 후보 3명을 발표했다. 후보 3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30·벨기에), 첼시의 미드필더 조르지뉴(30·브라질)와 은골로 캉테(30·프랑스)가 선정됐다. 최종 후보 3명이 모두 미드필더 출신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세 동갑내기 미드필더들이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보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의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2년 연속 UE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서 제외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은골로 캉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올해의 감독 최종 후보 3명에는 맨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EPL 우승), 이탈리아 대표팀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유로 2020 우승),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선정됐다.
UEFA 올해의 선수는 국적에 상관없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에서 낸 모든 성적을 바탕으로 선정한다. 3명의 최종 후보는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32명), 유로파리그(48명) 조별리그 참가팀 감독 80명, 유로 2020 참가팀 감독 24명, 유럽스포츠미디어 그룹이 UEFA 회원국에서 한 명씩 뽑은 55명 기자 투표로 선정된다. 부문별 수상자는 26일 오전 1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발표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