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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반등 노리는 KIA…관건은 외국인 선수 부진 탈출

입력 | 2021-08-22 07:15:00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KIA 선발 멩덴이 역투하고 있다. 2021.8.19/뉴스1 © News1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팀 전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KIA는 전반기를 9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치고 올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KIA 였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성적표였다. 후반기 들어 선전하고 있으나 여전히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KIA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들의 단체 부진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애런 브룩스가 11승을 기록하고 프레스틴 터커가 구단 외국인 타자 최초로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재계약을 맺은 브룩스와 터커는 부진했고, 에이스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다니엘 멩덴도 부상에 따른 장기 결장 등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브룩스가 퇴출 당했다. 브룩스가 인터넷으로 미국에서 들여온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고, KIA는 즉각 브룩스와 결별했다.

후반기에 돌입한 KIA는 여전히 정상 전력이 아니고 중위권과의 격차도 큰 상황이다. 그러나 후반기 좋은 출발을 보이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부분도 있다. KIA가 후반기 반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여전히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나 현실적으로 브룩스의 대체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부진하던 터커와 멩덴이 살아난다면 팀 전력에는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KIA 터커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8.19/뉴스1 © News1

터커는 2020년 KBO리그 2번째 시즌을 맞아 타율 0.306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쳤으며 2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파괴력까지 뽐낸 터커였기에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터커는 올해 72경기에서 타율 0.237 5홈런 34타점(20일 기준)에 그쳤다.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53명의 선수 중 46위에 불과하다.

터커는 최근 공을 끝까지 보기 위해 느린 공을 치는 훈련 등을 소화하며 좋았을 때의 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부진하던 최형우의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기에 터커까지 살아난다면 KIA 공격력은 배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IA가 큰 기대를 걸었던 멩덴 역시 살아나야 한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멩덴은 올해 KIA 선발진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멩덴은 전반기 우측 굴곡근 염증으로 5월 중순부터 전력에서 제외됐다.

멩덴은 후반기 팀에 복귀했다.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에 약 3개월 만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역투, 승리투수가 됐다. 3개월 만의 등판에서 멩덴은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고 빠른 공은 물론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등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그러나 19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에서는 또다시 아쉬움을 남겼다. 멩덴은 탈삼진 7개를 잡아냈지만 6이닝 동안 4실점 했다. 타선의 매서운 추격 속에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고 멩덴은 패전을 피할 수 있었다.

브룩스가 없는 가운데 KIA는 토종 임기영과 이의리, 멩덴 등이 선발진의 핵심 전력이다. KIA가 가을야구에 대한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멩덴이 에이스다운 투구로 코칭 스태프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