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후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수도 카불 공항에 이슬람국가(IS)의 잠재적 위협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 관계자는 카불에 미국인에 대한 IS의 잠재적 위협이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군이 현재 피난민을 위한 새 공항 출입 경로를 찾고 있으며, 미국인과 현지인을 소규모로 묶어 이동 방법 등 구체적인 지시 사항을 개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IS 관련 공격이나 사건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자국민에게 개별 지시사항이 없는 한 카불 공항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카불 공항에서 자국민과 미국을 도운 현지인 등을 이송하기 위한 대피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미군 C-17 수송기 6대와 전세기 32대가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으며, 총 3800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안보 위협으로 대피 속도가 느려지고 있으며, 카타르 등에 설치된 경유지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행크 테일러 미 합동참모본부 소장은 “카불 공항은 여전히 개방된 상태로, 탑승구에 도착한 미국인의 (대피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안보 위협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현지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