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려 한다는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 체제를 그만 좀 흔들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22일 홍대 앞에서 소상공인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이준석 체제가 무너지면 대선은 보나 마나 이길 수 없다. 필패”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가 지난 2016년 총선 이후 정상적인 지도부 체제를 가져본 적이 없다. 이 대표 체제는 야당이 변해서 이번 대선을 제대로 준비하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담긴 체제다. 선출된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러는데 선출되지 않은 지도부가 무슨 권위를 갖고 대선을 치르겠느냐”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윤 전 총장 측에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당내 주자들의 ‘비전 발표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토론회가 비전 발표회로 바뀐 것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 후보라면 누구든지 토론회를 무서워하거나 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