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기 긴축 신호에 원화약세 겹쳐 반도체 둔화 우려가 매도세 부채질
‘셀(sell) 코리아’에 나선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 31조 원가량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순매도 규모를 벌써 뛰어넘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서 총 30조72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도(24조7128억 원) 규모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은 4월(829억 원 순매수)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월 내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달 9일부터는 코스피 시장에서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 9거래일 동안 8조2000억 원 이상을 팔았다. 이 여파로 이달 코스피 수익률은 ―4.43%로 주요국 대표 지수 가운데 가장 낮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