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등 태평양 4개국 불참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걱정스럽지만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리고 돌아가고 싶다.”
한국 역도 대표 최근진(45)은 24일부터 막을 올리는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을 이틀 앞둔 22일 현지 적응훈련을 진행하던 중 이렇게 말했다.
걱정스러울 만도 하다. 개막을 코앞에 둔 이날 현재 패럴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3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페이스라면 비장애인올림픽 때 확진자 수(547명)를 넘어설 확률이 높다.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하려던 선수 가운데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5년간 준비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선수 혼자만 입국해야 하는 것도 패럴림픽 출전 선수들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육상 대표팀 김상현 감독은 “(뇌성마비 1급인) 전민재(44)가 평소에 늘 함께하던 어머니가 계시지 않으니 조금 불편해하는 것 같다. 그래도 밝게 웃으면서 잘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패럴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