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40여곳 “통과땐 헌소 청구”
세계 최대 국제 언론 기구인 국제기자연맹(IFJ)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강행하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폐지를 촉구했다.
IFJ는 20일(현지 시간) ‘한국의 미디어법 개정을 우려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이 법안의 폐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1926년 창설된 IFJ는 140개 국가 187개 단체의 기자 60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IFJ는 이 성명에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가짜 뉴스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이 법안은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고 오보에 대해 과도한 처벌 규정이 있어 한국 기자들 사이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언론 자유와 정보의 자유를 증진하는 법을 만들어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신문협회(WAN), 국제언론인협회(IPI), 서울외신기자클럽(SFCC)도 언론중재법 개정 철회를 촉구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