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전국에서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전세난이 심화되고, 집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8일 기준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3000가구 이상 단지 총 6곳, 2만8900가구가 예정돼 있다. 최근 10년 사이 전국에 입주한 3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총 21곳, 8만5292가구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연내 공급 예정인 단지는 △베르몬트로 광명(3344가구) △대전천동 푸르지오(가칭, 3,463가구) △광주운암3단지 재건축(가칭, 3,214가구) △포항환호공원(가칭, 3116가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3731가구) △둔촌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1만2032가구) 등이다.
실제로 올해 3000가구 이상 규모로 분양한 단지는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인천 부평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는 총 5050가구 규모로 1순위 평균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4월 경남 김해에 분양한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총 3764가구 규모로 1순위 평균 21.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규모의 경제 덕에 소규모 단지보다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강동구 3658가구 규모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2016년 12월 입주)’ ㎡당 관리비는 2708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687가구 규모 단지(2018년 3월 입주)의 관리비 3152원 대비 ㎡당 400원 이상 저렴하다.
연내 분양을 앞둔 3,000가구 이상 주요 대단지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9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베르몬트로 광명’이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26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광명동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전용면적 59㎡ 이상 주택형에 안방 드레스룸이 조성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녹색건축인증과 에너지효율등급 2등급을 받았으며, 조경 면적 38.55%에 달하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세대로 조성된다. 고산IC, 태전 분기점(JC)을 이용해 광주 태전지구를 비롯한 판교·분당신도시로 진입이 편리하다. 지구 내에 초·중학교 부지가 있으며, 한국외대부고가 인접해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