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팔꿈치 통증을 털고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했다. 하지만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로스터에 합류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던 김광현을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13일만에 빅리그 로스터 복귀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광현은 지난 20일 트리플A 경기에 등판했다. 당시 2이닝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5인 체제를 갖췄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애덤 웨인라이트, J.A.햅, 존 레스터에 부상 중이던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컬러스가 돌아왔다.
김광현의 불펜행 이유로 선발진 안정을 꼽은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일단 롱릴리프로 활용할 생각이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선발로 복귀하는 것을 준비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재활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 하지만 불펜으로는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아울러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뛰는 것을 원하고,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김광현이 선발로 뛰고 싶은 바람을 솔직하게 말해줬고, 고마웠다”며 “하지만 김광현은 팀을 우선하는 선수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무엇이든 괜찮다고 하더라. 이 부분이 더욱 고마웠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에게 불펜은 생소하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7경기에 등판했는데, 구원 등판은 한 번 뿐이었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7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던 김광현은 이후 선발 투수로만 뛰었다.
KBO리그에서도 김광현은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KBO리그 통산 298경기 중 276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