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인공지능-IoT 접목한 유통매장 ‘AI 휴먼’이 안내하고 앱 자동결제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로 고객의 행동을 인식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를 진행한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을 의미하는 리테일(Retail)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인 ‘리테일테크’가 유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유통매장은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매장을 관리하는 직원들의 운영 효율성도 크게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정보통신이 기존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리테일테크 매장을 선보여 큰 화제다.
실제 사람이 아니다? AI 휴먼이 안내하는 매장
매장 앞에 서면 화면에서 사람이 말을 건다. 목소리나 제스처가 실제 사람과 매우 유사하다. AI 휴먼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실제 존재하는 사람의 목소리나 제스처를 AI으로 학습하고 챗봇 엔진을 통해 고객과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날씨, 뉴스, 주변 맛집 등 생활 정보뿐 아니라 제품의 위치 정보, 당일 행사상품 현황, 진행 중인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
AI 휴먼은 국내 유통매장에서는 처음으로 상용화된 서비스로 사람이 없는 무인 환경에서도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I 아르바이트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결제는 더 쉽고 편리하게” 안면결제
매장에서 쇼핑을 마치면 굳이 계산대에 줄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스캔앤고는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매장에 스마트폰이나 신용·체크카드를 가져오지 않아도 문제없다. 바로 내 얼굴이 결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안면 등록기를 통해 얼굴을 등록하면 안면 정보만으로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고객 정보는 안전하게 암호화돼 분산 보관되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도 안전하다.
고객의 모든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다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로 고객의 행동을 인식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를 진행한다.
원격으로도 매장 내 모든 상황 관리
점주는 매장 내 설치된 IoT 센서와 카메라, 상품의 딥러닝을 통해 매장의 다양한 상황을 통합 모니터링할 수 있다. 먼저 진열대에 제품이 빠지면 관리자용 모바일 앱을 통해 자동으로 알람이 오기 때문에 부족한 재고를 빠르게 보충해 판매 기회의 손실을 막는다. 냉장고의 온·습도, 문열림 여부 등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식품의 손상을 방지하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화재와 같은 재해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도 연기를 감지해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매장 오픈에 그치지 않고 소형 유통 매장뿐만 아니라 대규모 점포까지 시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첨단 리테일테크 연구개발(R&D)을 더욱 강화하고 기술을 고도화하여 차별화된 리테일테크 선도기업으로 도약해나갈 계획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