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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해원노조 파업 가결… 내일 단체사직서 계획

입력 | 2021-08-24 03:00:00

‘2배 연봉’ MSC에 지원 움직임
육상노조와 공동 파업 가능성도




HMM 해원노조(해상선원노조)가 벌인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23일 HMM 해원노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8.3%가 찬성표를 던졌다.

해원노조가 파업권을 얻은 가운데 일부 직원은 25일 회사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HMM 선원들에게 배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채용을 진행 중인 글로벌 해운사 MSC에 단체로 지원서를 내겠다는 것이다.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육상노조의 파업 투표가 곧 진행될 예정이라 투표 결과에 따라 육상·해운 공동 쟁의행위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노조 측은 사측과 채권단 측이 새로운 안을 제시하면 교섭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HMM 해원노조는 20일 사측과의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조정 중지로 끝나면서 쟁의권을 얻었다. HMM 사측은 두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격려금 800% 지급을 요구하며 합의를 시도했지만 사측과 채권단(KDB산업은행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HM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1976년 현대상선 창사 이래 첫 파업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