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연봉’ MSC에 지원 움직임
육상노조와 공동 파업 가능성도
HMM 해원노조(해상선원노조)가 벌인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23일 HMM 해원노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8.3%가 찬성표를 던졌다.
해원노조가 파업권을 얻은 가운데 일부 직원은 25일 회사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HMM 선원들에게 배 이상의 연봉을 제시하면서 채용을 진행 중인 글로벌 해운사 MSC에 단체로 지원서를 내겠다는 것이다.
HMM 해원노조는 20일 사측과의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이 조정 중지로 끝나면서 쟁의권을 얻었다. HMM 사측은 두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격려금 800% 지급을 요구하며 합의를 시도했지만 사측과 채권단(KDB산업은행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HM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1976년 현대상선 창사 이래 첫 파업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