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삼성家, 상속세 내려 매각” 李회장 소유 이태원 집도 매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사진)이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소유했던 서울 중구 장충동 1가에 있는 저택을 매입했다.
23일 CJ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이 부장은 이 회장 별세 후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공동 상속된 주택을 196억 원에 사들였다. 대지 면적 2033m²에 연면적 901m² 규모다.
재계는 최근 삼성가 유족들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이 회장 소유 부동산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가 종손인 이 부장이 해당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소유하던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장이 해당 주택을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매입 배경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선 회사 내에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올 4월 삼성가 유족들은 이 부장이 매입한 집과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다른 저택을 CJ문화재단에 기증했다. 기증된 집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1953년부터 작고하기 전까지 살던 곳이다. 이재현 회장도 1996년까지 이 집에 거주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