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에 피살된 나자르 모하마드. giphy ‘kisoolima52c’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보복살인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에 피살된 아프가니스탄 유명 코미디언의 마지막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탈레반에 피살된 아프간 코미디언 나자르 모하마드가 납치당한 후 피살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최근 SNS를 통해 탈레반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게시물로 공유되고 있다.
그는 방송에 출연하지는 않았으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팬들이 던져주는 주제에 맞춰 농담을 하거나 춤을 추고 노래하는 영상을 올려 아프간인의 사랑을 받던 코미디언이었다.
탈레반에 피살된 나자르 모하마드. giphy ‘kisoolima52c’ 갈무리
공개된 영상에서 모하마드는 탈레반 조직원 2명에게 이끌려 손이 뒤로 묶인 채 차량에 탑승했다. 웃고 있는 탈레반 조직원 옆에 앉아 있던 그는 조직원들을 향해 무언가를 이야기하다가 뺨을 맞기도 했다.
이후 나무에 묶여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된 모하마드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탈레반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자비후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영상 속 2명이 탈레반 조직원임을 인정하고 그들이 탈레반 법원을 통해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탈레반은 “모두에 대한 일반 사면령을 선포하니 신뢰를 갖고 일상을 시작하라”고 발표했으나 순찰대를 꾸려 서방 국가에 협력한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다.
탈레반과 오랜 시간 사투를 벌여온 경찰청장은 손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 채 기관총에 맞아 처형됐으며 미군과 함께 일한 통역사는 사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