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손실 없이 2개월 만에 합의 도출 ‘기본급 7만5000원↑·격려금 200%+580만 원’ 등 합의 무분규 합의 관련 무상주 13주 지급 ‘미래 대응 위한 노사 상생 협약’ 체결 ‘정년연장·해고자 복직’ 수용 불가 유지 “EV6·신형 스포티지 앞세워 성장 모멘텀 잇는다”
기아 측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위기상황과 불확실성을 극복해 브랜드 대전환을 추진하는데 노사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 노사는 휴가 이후 매주 2~3회 이상 교섭을 진행해 입장차를 조율했다. 강도 높은 교섭을 통해 지난 6월 17일 상견례 이후 2개월여 만에 합의점을 도출한 것이다. 예년보다 교섭기간을 크게 단축하면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350만 원,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230만 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상품권 10만 원, 여가선용을 위한 특별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급 등이 포함됐다. 또한 무분규 합의를 이끈 공동 노력에 대해 무상주 13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아 EV6
다만 이번 교섭에서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 입장이 유지됐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 속에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며 “전용 전기차 EV6와 신형 스포티지 등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