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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남양유업 회장부인 등 14인 모임’ 참석

입력 | 2021-08-25 03:00:00

‘5인 금지’ 어겨… 경찰, 조사 중
朴시장 “방역수칙 못 지켜 송구”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부인 이운경 고문(69)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어기고 자택에서 벌인 식사 모임에 박형준 부산시장(사진)이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월 부산에서 열린 미술 축제 ‘아트부산’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 고문은 6월 19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행사 관계자들과의 식사 모임을 마련하면서 이 자리에 박 시장을 초대했다. 당시 서울에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되고 있었지만 이 모임에는 박 시장을 포함해 1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아트부산 조직위원장인 이 고문 등을 포함해 관계자들이 모인 공적 성격의 모임이라고 판단했다”며 “식사를 마치고 모임에 참여해 해당 모임에서 식사를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무의 일환이라고 판단해 참석하게 되었지만 방역수칙을 꼼꼼히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측도 “행사를 도와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였다. 방역수칙을 꼼꼼히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서울성북경찰서는 이 고문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