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이번 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시제품 위탁생산에 들어간다. 시제품이지만 사실상 상용화 범주에 들어간다. 정부는 위탁생산분의 국내 직접 공급을 위해 모더나와 협의 중으로 앞으로 국내 수급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존림 삼바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레터)’를 통해 “모더나 백신 완제를 곧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 레터는 매달 임직원들에게만 보내는 CEO의 내부 메시지다. 그동안 삼바는 모더나 측으로부터 관련 기술이전 등 절차를 밟아왔다.
더 구체적인 일정은 정부 쪽에서 확인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날짜가 공유가 되진 않았지만, 빠르면 이번 주 중 (시제품 생산이)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듣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두 차례 공급 차질을 빚은 모더나사 측과 최근 미국 본사서 협의를 거쳐 원래 계획됐던 백신 물량의 상당 수인 701만회분을 9월초까지 도입하기로 했다. 그중 101만회분은 지난 23일 먼저 들어왔다.
하지만 매번 수급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정부는 모더나 측과 삼바 위탁생산 분의 국내 우선공급 사안을 계속 협의 중이다. 우선 초기 물량 약 100만회분이 국내 우선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후 더 확대될 가능성이 나오는 등 긍정적인 상황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측은 백신 공급의 안전성 확보 차원, 유통과정 효율화 등의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 공급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더나 측에) 냈다”고 밝혔다.
강 2차관은 “다만, 위탁 생산과 여러 품질검사, 허가 등 절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