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 후 20일 만에 숨졌다며 “정부는 백신 부작용을 알려 다른 사람들이 우리 가족과 같은 비극을 맞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청원인은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20일 만에 남편(50대)이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사망한 A 씨는 광주시의 한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청원인은 “(남편이) 접종 당시 문진 과정에서 혓바늘 돋움과 목의 인후통 등 몸살 기운이 있다고 했다”며 “그런데 의료진이 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해 의심 없이 접종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백신 접종 후 3일 내내 열이 있는 동안 병원에서 지어준 해열제를 먹고 버티다가 3일째 되던 날 39.4도의 고열로 인근 병원에 방문했다”며 “급성 백혈병이 의심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중환자실에서 16일 동안 사투를 벌이다 가족들에게 말 한마디도 남기지 못한 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아프다고 했는데도 백신과 영양수액을 맞게 한 의사의 의료행위가 정당했는지 밝히고 싶고, 또한 정부에서는 전 국민 백신 맞기를 권장하고 있는데 백신의 부작용이 있다면 알려서 우리 가족과 같은 비극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병실에서 제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뭐가 잘못됐을까…’였다”며 “남은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남편이 말했듯이 뭐가 잘못됐는지 밝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남편은 올 5월 22일 건강검진 시 백혈구 수치는 정상 범위였지만 백신 접종 후 최초 진단 병원에서 20여 배가 넘는 백혈구 수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