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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6~16% 내고 10년 거주…‘누구나집’ 내달 사업자 공모

입력 | 2021-08-25 17:30:00

동아일보 DB


무주택자가 사전에 확정된 가격에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의 민간 사업자 공모가 다음달 시행된다. 정부는 누구나집 프로젝트의 추진 시기를 앞당겨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8월 말까지 누구나집 시범사업 지역의 공공택지 공모 지침을 조속히 확정하고, 9월 민간 사업자 공모,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6월 내놓은 주택 공급대책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무주택자인 임차인에게 우선 공급한다. 입주자가 분양가의 16%만 내고 10년간 거주한 뒤 나머지 금액을 지불하면 소유권을 갖는다. 분양가의 6%만 내면 소유권 없이 10년간 임대료를 내며 거주할 수 있다. 인천 검단, 경기 안산시 반월·시화, 화성시 능동, 의왕시 초평, 파주시 운정, 시흥시 시화 등 수도권 6개 지역에 1만785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올해 말까지 해당 지역에 시범사업 용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정부는 이를 더 앞당겨 추진할 방침이다. 집값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공급대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발표했던 지분적립형 주택과 이익공유형 주택도 9월까지 입주자격과 공급방식 등을 최종 확정하겠다”고 했다. 지분적립형은 분양가의 일부만 내고 장기간 거주한 뒤 소유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익공유형은 분양가의 일부만 내고 분양받은 뒤 집을 팔 때 공공주택사업자에 되팔아 손익을 분담한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