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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맞은 50대 급성백혈병 진단 후 사망…당국 “조사중”

입력 | 2021-08-25 18:31:00

해당 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맞은 50대 남성이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인과성 조사에 나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25일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해당 사례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판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백혈병이 코로나19 백신과 연관이 있다 내지는 인과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강하던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0일 만에 사망했다’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남편이 병원의) 문진 과정에서 최근 피곤으로 혓바늘 돋음, 인후통 등 몸살기가 있는데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를 문의했으나 이번 순서를 놓치면 또 대기하며 백신을 언제 맞을지 알 수 없으니 당일 맞을 것을 강력하게 권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은 접종 후 3일째 되는 날 39.4도의 고열로 인근 병원을 방문했고, ‘급성백혈병이 의심되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 입원한 뒤 18일 중 16일을 중환자실에서 사투하다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아프다고 했는데도 백신과 영양 수액을 맞게 한 의사의 의료행위가 정당했는지 밝히고 싶다”며 “정부에서는 전 국민 백신 맞기를 권하는데 부작용이 있다면 알려서 우리 가족과 같은 비극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