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씨재단, 13점 수익금 기부 제주시-메타버스서 열린 미술전 NTF로 만들어 온라인 경매 출품 재단 수익금 전액 굿네이버스에
강애란 작가의 ‘숙고의 방’. 티앤씨재단 제공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전시 중인 ‘너와 내가 만든 세상’에 나온 작품 13점의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해외 경매 시장에서 4억7000만 원에 팔렸다. 티앤씨재단은 19일 NFT 거래 플랫폼 ‘피처드 바이 바이낸스’에서 작품 13점이 가상화폐인 바이낸스코인(BNB)으로 경매됐다고 25일 밝혔다. NFT는 디지털 파일에 고유한 값을 부여한 가상화폐로, 예술 콘텐츠의 유일성을 보증하는 인증서 역할을 한다.
이용백 작가의 ‘브로큰 미러’, 강애란 작가의 ‘숙고의 방’이 큰 경합을 벌였다. 티앤씨재단 김희영 대표의 ‘소문의 벽’은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시작가 5BNB의 34배인 170BNB(약 7만4290달러)에 판매됐다. 이번 경매 수익금 4억7000만 원은 티앤씨재단과 바이낸스, 참여 작가들에게 돌아간다. 티앤씨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가정을 돕기 위해 재단 수익금과 김 대표의 작품 판매대금 모두 굿네이버스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티앤씨재단이 4월 제주 포도뮤지엄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시작한 ‘너와 내가 만든 세상’전은 관람객 12만 명이 다녀갔다. 이번에 경매에 출품된 작품들은 전시 중인 설치 작품을 NFT화한 것이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많이 사랑받은 ‘너와 내가 만든 세상’전을 NFT로 확장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공감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