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음성증명서 있어야 학교 출입 당국, 접종 거부 교사 대체인력 구해 교원노조 “강요땐 법적 대응” 반발
이스라엘이 다음 달 1일 각 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교사들은 무급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개학 후 교사들이 학교에 출입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72시간 안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위 ‘그린패스’를 제시하도록 규정했다. 당국은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교사들은 무급휴가를 보내고 이들을 대체할 교사도 구하고 있다.
당국 추산에 따르면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교사 및 교직원은 약 3만7000명이다. 2019년 기준 전국 교사(18만2000명)의 20.3%에 달한다.
교원 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백신 미접종 교직원 통계가 정확하지 않다며 “원치 않는 무급휴가를 얻으면 소송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교원 노조는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곤경에 처한 보건부 등 당국이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