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인권 비판 발언을 문제 삼으며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 외무성 조철수 국제기구국장은 26일 “공정성과 객관성, 엄정중립을 자기의 활동원칙으로 삼고 있는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일거일동이 국제적으로 어느 정도의 무게가 실리고 현 시기 인권문제와 관련해 과연 어디에 선차성을 부여해야 하는가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알리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조 국장은 “지금 이 시각에도 서방나라들에서는 극단적인 인종주의와 인종차별, 피난민 위기와 총기류 범죄와 같은 인권유린행위들이 꼬리를 물고 자행되고 있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조 국장은 그러면서 “이 기회에 나는 유엔 사무총장이 신중치 못한 처사로 자신의 국제적인 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이 아니라 인권분야에 뿌리깊이 내재돼있는 선택성과 이중기준에 하루속히 종지부를 찍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제76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직장들이 대거 문을 닫았고 시장에 유통되는 식량의 양과 질이 떨어졌다”며 “특히 식량과 필수 농자재 수입도 어려워져 북한 주민의 식량 불안정 문제가 심화했고 식품 다양성도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