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신재환이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으로 빚을 갚겠다고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기계체조 국가대표 신재환 선수가 출연했다. 그는 제32회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슬럼프(부진) 질문을 받은 신재환은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고등학교 때 아파서 슬럼프가 왔다. 몸이 아프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 그때 아마 제일 그만두고 싶지 않았나 싶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신재환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헬스장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고백했다.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근데 메달을 따면 포상금 준다니까 그걸로 집안 빚도 청산하고 편하게 살자 싶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신재환은 설레발치지 않았다고. 그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는) 무슨 얘기를 해도 설레발이 될 것 같았다. 한마디도 안 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끝났다. 빚부터 갚자’라고 가족 단체채팅방에 올렸다”라며 뿌듯해했다.
신재환은 아버지 생각에 울컥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영상 편지를 통해 “나 허리 아팠을 때 어떻게든 안 아프게 해주려고 병원도 많이 찾아 다니고 그랬지 않냐. 결국 수술을 했지만 그때 아빠랑 서로 힘들고 지치고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울컥하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신재환은 “이번에 빚 깔끔하게 정산하면 그때 일은 다 잊고 즐겁게 많이 웃으며 살자. 아빠 사랑해”라고 고백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