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사용 중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일부에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것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같은 공장에서 제조된 백신 사용을 보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6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모더나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 일부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발견해 약 160만회분의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물질은 이달 중순 이후 도쿄도, 사이타마(埼玉)·아이치(愛知)·이바라키(茨城)·기후(岐阜)현에 있는 백신 접종시설 8곳에서 39개의 미사용 용기에서 발견됐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25일 다케다약품공업의 보고를 받고, 같은 공장에서 제조된 백신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상은 일본 전국 863개 지역에 배송된 백신으로 총 163만 회분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은 지금까지 건강상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 중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할 것을 요청했다.
후생노동성은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건강상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물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더나사가 확인 중이다. 해외에서도 모더나 백신에 고무 조각이 혼합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한다.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며 제휴하고 있는 다케다약품공업 및 규제 당국과 투명성을 가지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