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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체험’ 약속 지킨 송영길 “땀흘린 노고 생생히 느껴”

입력 | 2021-08-26 10:04:0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택배 작업현장 체험에 나섰다. 지도부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택배근로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송 대표와 안호영, 장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롯데택배 구로터미널을 찾았다. 이들은 모두 평상복 차림에 작업조끼와 장갑을 착용하고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오는 택배 상자의 송장을 일일히 확인하며 분류 작업을 했다.

함께 일하는 택배근로자에게 작업 요령을 들어가며 송 대표는 한시간 동안 쏟아지는 수화물을 분류해 탑차에 실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쌓인 상자더미를 보며 “산더미 같네요”라고 웃어보이기도 했다.

송 대표는 휴식시간 택배근로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금은 날씨가 좀 선선해도 땀이 많이 난다”며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수화물을 보니 만만치 않은 일이구나, 2시간에서 4시간까지 분류작업을 한 다음에 운전해 각 가정에 가서 계단과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하나씩 배송하는, 땀흘리는 모습이 생생히 느껴지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냉방상태, 화장실 현황과 비좁은 작업 환경에 대한 점검과 함께 운송과정에서 수화물이 파손됐을 경우 주로 택배근로자들이 부담하는 구조도 지적했다. 간담회 중 한 택배근로자는 “주5일 근로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고온의 비좁은 작업환경과 관련해선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적정부지를 찾는 노력을 해야겠다. 그 외에도 내부의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말 죽어라 땀흘려서 한푼 한푼 일하는 택배 노동자들에게 파손 때 목돈을 부담하게 하는 게 너무 불공평한 일이다. 개선 방안을 같이 모색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안호영 의원은 “제일 중요한 건 근로자들이 안전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기업에서 여러 필요한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며 “관련해 근로감독당국에서 안전한 근로환경이 만들어져 있는지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난 9일 택배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 현장 체험을 약속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